Search

강 외1편 / 구정혜

- 작게+ 크게

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20-02-25

 

  © 시인뉴스 포엠



 

뒤척여 본 사람은 안다

강도 뒤척인다는 것을

 

낮에는 태연한 척 흐르다가

밤 깊어서는 소리 죽여

흐느끼기도 한다는 것을

 

한생을 살아오면서

은모랫길은 얼마나 될까

이리저리 부대끼며 흐르는 동안

몸이 아픈 걸까

마음이 아픈 걸까

 

말 못할 무엇이 있기에

밤새워 뒤척이는가

 

새벽녘 잠 못 이루고

뒤척이는 사람은 듣는다

강물이 뒤척이는 소리를

 

 

  

 

 

그냥

  

무서리에

나무와 풀, 집과 도시가

하릴없이

모두 젖습니다

 

거부하거나

싫은 내색이 조금도 없습니다

 

그냥, 그냥 젖습니다 이처럼

비 오면 비 맞고 해 나면 볕 쬐고

주어진 대로 살아야하는 것을

 

주어진 일은 꼭 해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등바등 살아온 날들이 문득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이라는 말이

입안에서 뱅뱅 도는 그런,

그런 날입니다

 

 

 

 

 

 

 

 

 

구정혜

 

경북 상주 출생 (현 부천시 거주)

부천대학 졸

2014년 모던포엠으로 등단

부천작가회의 회원. 시산맥 회원

하남마을 야단법석 제1회 한 편의 선시공모 대상 수상(2019)

시집: 2015년 아무 일 없는 날-시와 동화 출간

      2019  말하지 않아도- 시산맥 출간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 위에의 URL을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PC버전

Copyright ⓒ 시인뉴스 포엠.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