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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꿈 외1편 / 박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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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12-09

 

▲     © 시인뉴스 포엠



실리콘밸리의 꿈

 


희망의 땅 엘도라도의 꿈을 품고
금을 캐러 서부로 향했던 개척자의 마음
귀향길에 만선의 꿈을 안고
황금 가득 미소짓고 금문교를 지난다

넘실대는 검푸른 물결 위로
한무리의 바다새는 힘차게 활강을 하고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해변에 서서
소년은 팔매질로 돌을 던져 파도를 탄다

사막에서 불어오는 강풍을 타고
바다보며 허리굽은 소나무는 산발을 하고
꼿꼿이 하늘향한 남국의 야자수들도
어느새 날렵한 청솔모를 사뿐히 무등태운다.

해변으로 맞닿은 긴 부교를  따라
두대씩 짝이루어 인조새는 착륙을 하고
십자가활주로를 박차고 이륙하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엔 벤처의 불빛 밝힌다.

나파계곡에서 불어오는 포도향같이
하와이에서 밀려오는 플루메리아 꽃향기같이
오랜시간 달려온 인생의 여행객들은
샌프란시스코 해변에 달콤한 닻을 내린다.

 

 

 



붕따우의 해변에서 

 


수평선 너머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옅은 축축한 바닷바람에
반세기 전에 훑고 지나간
피비린내 짙은 전흔의 상처.

검푸른 물결에 실려오는 파도소리에
모든것이 갯바위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져 피어 오르는
맘시린 내영혼의 연기같은 흰 포말이 된다

깊어 가는 뜨거운 여름밤에도
청춘남녀 하나둘 모여앉아
봉따우 해변엔 생기넘친 수다를 떨고
이런 날은 사연많은 파도마저 잠 못 이룬다.

가재요리 안주삼아 부딪치는 맥주잔에도
가슴 아린 월남전의 상흔을 잊고
슬픔 가득한 고동속 파도소리는
먹먹한 메아리되어 님생각에 잠 못 이룬다

 

 

 

 

 

 

박명규 시인 약력

 

1962년 경기도평택 탄생

1985년도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졸업

2015년도 시인추천상 등단

현재, 야탑문학회 ,평택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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