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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외1편 / 박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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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10-02

 

▲     © 시인뉴스 포엠



 

 

여자/박미현

 

 

시밖에 모르는 여자

 

시 때문에 일생을 허비하는 여자

 

시 쓰다가 뱅기 놓치는 여자

 

시한테 화풀이하는 여자

 

시만 되면 되는 여자

 

시 빼면 시체인 여자

 

시밖에 모르는 쓸모없는 여자

 

시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시가 전부인 여자

 

    

 

 

 

그곳에 가면 /박미현

 

 

전설처럼 세느강*이 흐르고

 

세월의 지문을 따라가면

 

상처로 얼룩진 대장들녘이 있네

 

수양버들 고개 숙인 그곳에 가면

 

봄 여름 가을 겨울, 당신이 있고

 

맹꽁이 울음소리에 귀가 먹먹한 푸른밤

 

대장마을 그곳에 가면

 

바람의 들길이 있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처마 밑에 집을 짓고

 

큰기러기 재두루미 새들의 소란이 적막을 깨우는

 

* 동부간선수로인 농수로를 말하는데 인근에 있는 항공사 직원들이 세느강변으로 불렀다고 한다.

 

   

 

 

박미현 프로필

 

시인. 한국문인협회, 부천문인협회 회원. 2002년 동서커피문학상, 2003년 김유정기념사업회전국문예 수상. 2011년 부천시문화예술발전기금 수혜. 2011년 시집 일상에 대한 모독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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