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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외 1편 / 나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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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09-04

 

▲     © 시인뉴스 포엠



캠프/나석중

 

      

유성이 쏟아지는 곳

좋은 때들과 섞이면 잠시라도 기우는 시절은

총총 맑은 때가 된다

섞인다는 건 대화가 통한다는 것

통하면 농도 수다도 즐겁다

뭐라고 깜박이는 반딧불은 죽은 시인의 혼불

주제를 버리는 것이 주제다

태우는 건 허망한 문장이고 남는 건

다시 출발할 백지다

백지란 출발하기 좋은 운동장

저마다 골인점이 다르다는 게 희망이다

시인 정신은 동심을 잃지 않는 것

하룻밤 시를 버려봐야 시인이 절실한 줄 안다

시도 시인도 평등한 줄을 안다

21세기 광해에 희미했던 시인들이 오고 있다

불쑥불쑥 오고 있다

 

 

  

     

 

연애하고 싶다

      

 

우거진 숲 속에서

검은등뻐꾸기 소리를

벙어리뻐꾸기 소리가 덮어쓴다

 

조물주가 하나 실수한 것은

늙어 단풍든 몸에 마음은 초록이라는 것

 

푸르른 날의 연애는 얼마나 성급했더냐

늦은 만큼 철든 연애할 수 있다

 

인두를 품은 화로 같은 연애를

여름에도 시린 손 내밀어

쬐고 싶은 당신과

 

 

 

 

나석중 프로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2005년 시집숨소리로 작품활동

시집:목마른 돌』『외로움에게 미안하다』『풀꽃독경』『물의 혀』『촉감』『나는 그대를 쓰네』『숨소리

미니시집(전자): 추자도 연가디카시집(전자): 그리움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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