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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옥상의 개 외1편 / 심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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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08-28

 

▲     © 시인뉴스 포엠



겨울 옥상의 개

  심우기

 

깨진 거울문의 한 귀퉁이

 

빼곰히 열고

죽었나 살았나

 

수북해진 개털만큼

자라난 추위

 

물주고 뒤돌아보면

어느새 얼어붙은 세상

 

발등에 얼굴 부비고

뜨거운 혀로 손바닥 핥는

온기 그리운 이 팔딱거림

 

단단한 얼음 깨뜨려

조각조각 입에 물려

 

아무도 오지 않는 시린 겨울밤

너의 갈증 풀려무나

 

 

 

      

 

 

달팽이

 

내 집을 갖고 싶어
집 하나를 얻었는데
집을 지고 산다
집에는 들어도 못가고
땀만 흘리며
뙤약볕 길 위만 겨우 기어 간다

 




 

심우기

 

2011년 시문학 등단

2012 서울 문화재단 창작기금 수혜

2013년 첫시집 검은 꽃을 보는 열세가지 방법출간

2014년 첫시집 세종우수도서 선정

2016년 영미번역시집 그대여 내사랑을 읽어다오출간

시집밀사, 공저 첫눈 오는 날

2019년 전자시집 얼음 불기둥

두레문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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