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塔 · 2외1편 / 임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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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08-27

 

▲     © 시인뉴스 포엠



· 2

 

 

임영석

 

 

무너지지 말라고 쌓는다면 탑 아니다

 

무너지고 무너져서 무너지지 않는 마음

 

그 마음 쌓고 쌓아서 높아지면 다 탑이다.

 

 

     

 

 

 

無言

-노무현 대통령이 뛰어내린 부엉이 바위에서 

 

 

민들레가 피는 것도 제 영혼의 말일 건데

유언 한 줄 써 두고서 뛰어내린 이 바위는

얼마나 많은 말들을 가슴 속에 새겼을까. 

 

부엉이 울음들이 잠시 멈춘 그 틈에서

허공에 써 내려간 한 획의 뚫을 곤()

無言의 획으로 남아 무슨 글을 완성할까 

 

참매미 나무 등에 혹처럼 매달려서

소리로 완성하는 글들을 남기는데

내 몸의 척추 뼈 같은 그 無言은 무엇일까  

 

산다는 게 죄가 되면 절벽이 되는 건가

아무리 둘러봐도 바람 같은 말뿐인데

이 세상 두고 가는 말, 無言 말고 뭐 없을까

 

 

 

임영석

1961년 충남 금산출생, 1985현대시조봄호 2회 천료 등단, 시집으로 고래 발자국, 5권 시조집으로 꽃불2, 시론집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시인, 시조선집 고양이 걸음등이 있다. 1회 시조세계문학상(2011, 수상작 초승달을 보며) 15회 천상병 귀천문학상 우수상(2017, 수상작 받아쓰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문화재단(3), 원주문화재단에서 각각 창작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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