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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림바다 외1편 / 김정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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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08-12

 

▲     © 시인뉴스 Poem



옥림바다

 

 

 

하늘 경계의 바다호수

맑고 잔잔한 날이면

내 눈을 붙잡는 비췻빛 당신

 

은빛 순생純生의 내 마음

젖은 별빛을 가만히 당겨오리

 

빛이 품어내는 설렘 속으로

하얀 수평선을 소곤소곤 넘어보리

 

먼바다의 눈부신 햇빛 궁전에 들면

둥글게 풀어헤친 물과 빛의 포옹

빛이 저리는 내 넋을 반짝이리

 

열두물 조금 바람도 숨죽여

옥림하늘 홍조로 물드는 내 볼

 

내 마음

당신을 바라보리, 언제나 당신을 바라보리

 

 

 

 

 

 

 

 

시의 정원

 

 

 

온 하루 구름이 돌을 밟아간다

이른 봄 설유화 꽃무리 희게희게 눈을 당기는

시의 정원

 

비 내리면

푸른 잔디를 지나 솔 내음 짙은 언덕 가

소나무마다 방울눈을 깜박거린다

 

솔잎 이슬 동그란 우산 아래 서면

떠오르는 한 음성이 내 귀를 뜨게 한다

 

시비詩碑를 두드리는 빗소리

빗돌의 실핏줄에 시의 눈이 어른거린다

 

깊고 맑은 어떤 정신이 환하게 젖는다

내 둘레에 지닌 보람마저 내려놓는다

 

고요한 시의 숨소리

은하銀河의 물소리 들리는 듯

옥림바다달빛의 만파식적萬波息笛이여!

 

 

 

 

 

 

옥림바다 : 거제도 옥림만 앞바다를 일컬음.

 

 

 

 

 

 

김정완

 

시인은 나이 60이 넘어서야 한양대학교와 고려대 사회교육원에서 그간 못다 이룬 학업을 시작했고 시인의 나이 66세가 돼서야 조선문학을 통해 등단(1996)하고 첫 시집 남녘 끝의 햇살을 세상에 선보였다.

 

이어 2000년 제2거제도’, 2005년 제3어느 별의 눈짓’, 2007년 제4집이자 희수 기념 시화집인 둥근 내면의 빛여울’, 2014년에는 제5바다 비취빛에 들다를 펴내며 왕성한 필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아흔을 한해 앞둔 최근에는 시인의 6번째 시집 옥림바다를 세상에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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