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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터(prompter) / 이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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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기자
기사입력 2019-06-10

 

▲     © 시인뉴스 Poem



프롬프터(prompter) / 이우디

 

 

한 줌 빛으로만 있는 너를,

사방으로 흩어지는 너를,

어두운 화면으로 읽은 적 있다

 

홀로 존재하는 빛처럼 접속되지 않는 너를,

그림자만 골몰하는 너를,

고장 난 화면처럼 기다린 적 있다

 

휘어진 빛 뒤쪽의

약속일지 몰라,

 

돌멩이에 맞은

새가

떨어뜨린 노래처럼

 

비명도 그 무엇도 아닌 소리로

보내지도 잡지도

못한

 

사이, 사이, 피어오르는 안개

그리고 침묵

 

스팟트 뉴스처럼 스쳐 가는 나의 내면을

너에게 들킨 적 있다

 

 

 

 

 

시작노트

보이는 것은 들리는 것은 오해하면서 이해하지 못하면서 뒤쪽이 흔들렸다

허공을 날던 새의 울음이 콧등에 떨어진 노래가 입안으로 흘러들었다

가슴에 묻은 새가 울었던가

망가지고 싶었다

서툴게,

곧 들켜야 했으니까

 

 

 

이우디 : (본명 이명숙). 제주 거주. 2014영주일보시조 신춘문예 당선. 2014시조시학신인상. 2019년 문학청춘 시 신인상. 시조집 썩을,. 시조시학 젊은시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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