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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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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애란기자
기사입력 2018-01-07

 

▲     ©시인뉴스 초록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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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날
연습림에
찬바람이 ‘휘이’
휘몰아치면


저 멀리 산 속에서
들려오는 괴기한 울음소리


왜일까?
내 가슴을 이토록 저리게 하는 이유는.


맞아! 저 소리는
캐더린과 히드클리프가
서로를 안타깝게 부르는 소리야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이 한이 되어서
꿈에서도 못 잊을
한이 되어서
서로의 영혼을
목 메이게 부르는 소리야.

("Whatever our souls are made of, his and mine are the same" : 우리의 영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모르지만 당신의 영혼과 나의 영혼은 같다.)
이 절절한 사랑의 고백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여주인공 캐더린이 그의 연인 히드클리프에게 폭포수같이 쏟아내는 말이다.

이제는 죽어버린 연인 캐더린을 품에 안고서 "이제 이 여자는 내 여자야 아무도 가까이 오지 마" 하며 울부짖는 히드클리프가 어찌나 가엾던지요! 밤새 베겟머리를 다 적셔가며 울었었지요
생각하니까 지금 또 눈물이 나네요 그때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게 아팠던지요. 이제 그녀는 나를 보고 한번 방긋 웃어 주지도 못하고, 나를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하는, 이제는 다른 세상 사람이 된 그녀일망정 내것으로 하고 싶은 절절한 사랑 앞에 내 가슴은 완전,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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